일본의 옛이야기 ’모모타로‘는 일본뿐 아니라 우리에게도 친근한 옛날 이야기입니다. 복숭아에서 태어난 아기가 일본 제일의 장사가 되어 사람들을 괴롭히는 도깨비들을 물리치고, 금은보화를 가지고 고향으로 돌아온다는 권선징악적인 이야기의 전개와, 용감한 모모타로와 그 부하들의 활약, 그리고 길러 준 부모에 대한 효심 등의 내용은 옛이야기의 재미를 한껏 느끼게 해줍니다.
여기서는 지역에 따라, 또 시대에 따라 다소 다른 내용으로 전해져 내려오던 일본의 옛이야기 ’모모타로‘를 일본의 동화작가이기도 한 구스야마 마사오가 재창작한 이야기로 실었습니다. 어릴 적 ’일본 동화집‘에서 접했던 모모타로의 이야기를 간결하게 정리된 원문과 해석본으로 다시 읽으며 어린 시절의 추억을 되살려 보시기 바랍니다
구스야마 마사오(楠山 正雄,1884년-1950년)
도쿄 출생. 일본의 연극평론가, 편집자, 아동문학가.
도쿄 긴자에서 인쇄업을 하는 가정에서 태어났다. 아버지의 급작스러운 죽음과 어머니의 재혼으로 친척집을 전전하며 불우한 어린 시절을 보냈다. 외할머니 손에 이끌려 처음으로 본 가부키 공연에 매료되어 연극에 관심을 갖게 된다. 그의 숙부는 마사오가 의사가 되기를 희망하여 학업에 매진케 하였지만, 의학에는 뜻이 없고 독일의 학문과 독일어에 심취하여 공부하였으며, 점차 문학에 뜻을 두게 된다.
와세다대학 졸업 후 와세다 문학사(早稲田文学社)에서 편집자로서의 경력을 쌓았다. 그 후 요미우리 신문사를 거쳐 출판사인 후잔보(冨山房)에 입사, ‘신일본(新日本)’의 편집장으로 활약하는 한편, 츠보우치 소요(坪内逍遙)의 ‘문예협회(文芸協会)에 참가하여 평론가, 그리고 번역 극작가로서도 활약했다.
후잔보(冨山房)의 ’모범가정문고(模範家庭文庫)‘를 담당하며 아동 문학에도 관심을 가지게 되어 아동물 창작과 번역에 힘썼다. 2차 대전 무렵에는 일본의 설화나 전설, 신화 등을 정리하는데 전념하였고, 전쟁이 끝난 후 다시 해외 아동 문학의 번역에 착수하였으나, 암으로 인해 66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